반응형 전체 글74 11월 그리고 27일 유혹하는 글쓰기 수정의 유혹 따위는 지나가던 개나 줘버려 그러나 유혹을 뿌리쳐라. 다시 읽은 뒤에는 그 대목이 생각했던 것만큼 흡족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장 뜯어고치겠다고 덤빌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대목이 기억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아니, 그렇다면 만사 재쳐놓고 당장 작품 전체를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당장 작업을 다시 시작하다! 젠장, 난 그럴 준비가 됐단 말이야! 셰익스피어도 울고 갈 만한 작가니까! 그렇지만 아쉽게도 여러분은아직 그런 작가가 아니다. 그리고 원고를 다시 들여다볼 준비가 되려면 본격적으로 새 작품에 몰두하여 (혹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지난 3~5개월이나 7개월 동안 날마다 오전 또는 오후에 세 시간씩 여러분.. 2022. 11. 27. 11월 그리고 26일 유혹하는 글쓰기 통찰력 통찰력 방금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한순간에 이 모든 생각이 한꺼번에 떠올랐던 것이다. 내가 글쓰기를 다른 일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이렇게 모든 것이 일시에 연결되는 통찰력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런 현상을 가리켜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이라고 불렀다. 또 누군가는 그런 현상을 가리켜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이라고 불렀다. 또 누군가는 '초월적 논리'라고 했다. 뭐라고 부르든 간에 나는 미쳐버린 듯한 흥분 속에서 종이 한두 장 분량의 메모를 휘갈겼고, 그때부터 2,3일 동안은 마음속에서 그 해결책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혹시 무슨 결함이나 허점은 없는지 궁리해보았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 거기에는 두 명의 조연급 등장 인물이 어느 중심인물의 벽장 속에.. 2022. 11. 26. 11월 그리고 25일 유혹하는 글쓰기 멀리 볼 줄 알아야 한다 소설을 쓸 때 여러분은 나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확인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일이 다 끝나면 멀찌감치 물러서서 숲을 보아야 한다. 모든 책에 상징성과 아이러니와 음악적인 언어 따위를 잔뜩 퍼담을 필요는 없다 (산문은 운문과 다르니까). 그렇지만 모든 책에는ㅡ적어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면ㅡ뭔가 내용이 있어야 한다. 초고를 쓰는 도중이나 그 직후에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작품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작품을 수정하면서 해야 할 일은 그 내용을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더러 큰 변화와 수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로 스토리는 좀 더 통일성을 갖게 되고 여러분과 독자들은 작품을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실패하는 일은.. 2022. 11. 26. 11월 그리고 24일 진실, 진솔 우리 어머니도 욕설 같은 것은 좋아하지 않으셨다. '무식한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고기를 태우거나 망치질을 하다가 엄지손가락을 호되게 내리치거나 하면 대뜸 '이런 제기랄!' 하고 소리치셨다. 마찬가지로 개가 비싼 카펫에 구토를 하거나 지나가는 자동차가 흙탕물을 튀기거나 할 때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대분분의 사람들이 그 비슷한 말을 내뱉게 될 것이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많은 것이 진실에 담겨 있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가 붉은 손수레에 대한 시에서 하고 싶었던 말도 바로 그것일 것이다. 점잖은 사람들은 '제기랄' 같은 단어를 싫어할 테고, 아마 여러분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쓰게 될 때가 있다. 세상의 어떤 아이도 엄마한.. 2022. 11. 24. 이전 1 ··· 4 5 6 7 8 9 10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