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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그리고 29일 거창한 질문 그렇게 원고를 읽는 동안에 내가 표면적으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스토리와 연장통에 관한 문제들이다. 이를테면 선행사가 분명치 않은 대명사들은 빼버리는 일(나는 대명사를 불신하고 혐오하는데, 모든 대명사는 협잡꾼 변호사처럼 교활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곳에 말을 덧붙여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만드는 일, 그리고 물론 굳이 없어도 되는 부사들을 모조리 삭제하는 일(그래도 전부 지워버리지 못하고 또 충분히 지우지도 못하지만) 등등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나 자신에게 '거창한 질문' 들을 던져본다. 가장 거창한 질 물은 이것이다. 과연 이 스토리에 일관성이 있는가? 만약 그 렇다면, 그 일관성을 시처럼 우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복되는 요소들은 어떤 것들인가? 혹시 그 요소들이 함께 어울.. 2022. 11. 29.
11월 그리고 28일 명상이 나에게 주는 도움 명상이 얼마나 사람의 신체에 도움을 주는지 알고 있는가? 명상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신체를 이완시키며 심리적 안정감까지 준다. 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의 판단력과 현재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런 명상의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명상을 도입하여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내가 며칠 동안 하려고 하는 게 바로 명상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상을 한다고 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몇 년 전 어떤 유투버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일 명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후 짧으면 3분 길게는 10분 이내 의 시간을 편안한 소파나 의자에 앉아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었다. 나도 그때는.. 2022. 11. 28.
11월 그리고 27일 유혹하는 글쓰기 수정의 유혹 따위는 지나가던 개나 줘버려 그러나 유혹을 뿌리쳐라. 다시 읽은 뒤에는 그 대목이 생각했던 것만큼 흡족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장 뜯어고치겠다고 덤빌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대목이 기억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아니, 그렇다면 만사 재쳐놓고 당장 작품 전체를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당장 작업을 다시 시작하다! 젠장, 난 그럴 준비가 됐단 말이야! 셰익스피어도 울고 갈 만한 작가니까! 그렇지만 아쉽게도 여러분은아직 그런 작가가 아니다. 그리고 원고를 다시 들여다볼 준비가 되려면 본격적으로 새 작품에 몰두하여 (혹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지난 3~5개월이나 7개월 동안 날마다 오전 또는 오후에 세 시간씩 여러분.. 2022. 11. 27.
11월 그리고 26일 유혹하는 글쓰기 통찰력 통찰력 방금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한순간에 이 모든 생각이 한꺼번에 떠올랐던 것이다. 내가 글쓰기를 다른 일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이렇게 모든 것이 일시에 연결되는 통찰력의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런 현상을 가리켜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이라고 불렀다. 또 누군가는 그런 현상을 가리켜 '핵심을 찌르는 사고력'이라고 불렀다. 또 누군가는 '초월적 논리'라고 했다. 뭐라고 부르든 간에 나는 미쳐버린 듯한 흥분 속에서 종이 한두 장 분량의 메모를 휘갈겼고, 그때부터 2,3일 동안은 마음속에서 그 해결책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혹시 무슨 결함이나 허점은 없는지 궁리해보았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 거기에는 두 명의 조연급 등장 인물이 어느 중심인물의 벽장 속에.. 2022.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