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

12월 1일 결핍의 경제학

by 와이낫어스 2022. 12. 1.
반응형






결핍의 경제학 서문에 나오는



클리블랜드에 사는 숀은 평범한 직장의
사무장인데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늘
쩔쩔맸다. 연체된 청구서만 해도 한 다발이나
되었고 신용카드도 한도까지 꽉 차게 다 썼다.
월급은 금방 바닥이 났다. 숀은 이렇게 말했다.

"왜 그렇게 청구서는 금방 날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자기 계좌에 돈이 실제보다 더 있는 줄
알고 수표를 썼다. 의도치 않게 부도수표를 쓴
셈이었다. 22달러짜리 어떤 물건을 구입한 걸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번에는 또 어떤
사람이 돈을 달라고 독촉할까? 돈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자기가 내야 할
몫을 다 내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그를
이해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숀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렇고...

그런데 더욱 문제는 이런 답답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 도무지 모른다는 거였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신용카드로
샀는데 할부금을 한 푼도 내지 못했다.
그게 다섯 달 전일이었다. 다음 달에 또
청구서가 날아올 텐데 어떻게 갚아야 하지?
이미 점점 더 많은 돈이 예전에 졌던 빚을 갚는데
들어가고 있었다. 부도수표에는 마이너스통장의
무거운 이자율이 따라붙었다. 연체된 청구서에는
연체료가 두둑하게 따라붙었다. 그의 재정 상태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그는 빚의 깊은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헤어나려고 해도
헤어날 수 없었다.

결핍의 경제학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p10 ~ p11 중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똑같은 실수



결핍의 경제학 서문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써보았다. 마치 위에 나오는 '숀'과
나는 같은 사람인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내가 '숀'과 똑같은 실수를 하며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내용을 읽은
사람들은 대다수는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 현대 사회의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슬픔
인 것이다. 신용카드는 현대사회가 내린 저주
와도 같다. 존재하지 않는 돈을 먼저 쓸 수
있게 한다. 끝없는 빚의 늪으로 빠져들게
해주는 것이니깐.

왜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사는 것일까.
나도 살면서 나의 실수때문에 화가나고 답답
했던 적이 많았다. 나도 매번 같은 실수를 하는
내가 싫을 때가 많았다. 현재도 그렇지만.
실수를 해서 잘못한 것을 알았다면 그걸 꼭 기억
하고 있다가 다음에는 꼭 안해야한다. 하지만
다시 반복하고 실수 한다. 이 얼마나 속뒤집어
지는 일인가. 어린나이일때는 나의 실수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점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상승되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도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니깐.
젊은 20대 시절에 능력도 없는데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었다. 지금은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
해주지 않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성인만 되어도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었다. 신기했었다.
나는 통장에 돈이 없는데 마치 내 돈인 것 처럼
플라스틱 카드 한장이면 눈앞에 있는 걸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나면
카드를 긁으면 나올 수 있었다. 그것부터 악순환
의 시작이었다. 내가 가진 돈이 아니니깐 생각
없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행에서는
날짜에 맞춰 돈을 달라고 독촉을 한다.
나는 가진 돈이 없다. 은행은 협박을 한다.
날짜에 맞춰 돈을 내지 않으면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누릴 수 없게 만들겠다고 협박을
하기 때문이다. 나도 많이 겪어봤다. 어린
마음에 상담원분이 결제대금을
내지 않으면 신용에 불리해진다고 이야기를
열심히 해주었었다. 오히려 돈을 쓴 나는
상담원에게 화를 내며 전화를 끊고는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울게 없는
시절이었던 것 같다.


두번째 만나는 결핍의 경제학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가 10월이었다.
그때 처음 책을 추천받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가 경제학의 관심이 많았거나, 경영경제학과의
학위를 수료했더라면 이 책의 50%는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달 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한페이지 두페이지 세페이지..
책장을 넘기는것이 힘들었다. 나에게 느껴지는
이 책의 내용이 그만큼 어려웠다. 초반 이후부턴
그저 책안에 글씨를 읽고 지나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못하고 지나가는 내용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이 책을 멈추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한 책을 한달동안
들고 다녔다. 하루에 책읽는 시간이 길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내가 매일 들고다니는 가방에
넣어두고 어디 갈때 마다 꺼내서 읽었다.
연속해서 읽다보면 책의 내용이 조금은 머리에
들어왔다. 그리고 두번째로 한달 동안 가방안에
나와 함께 해줄 책으로 다시 이 책을 들었다.
2022년 마지막 12월이 남았다. 한 달동안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이다. 물론 이번에는 이해도가
조금은 상승될 거란 기대를 해본다.
결핍의 경제학은 인생의 삶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으 경제학에
빚대어 설명해주는 것을 읽다보면 큰 가름침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결핍의 경제학은 한번
읽으면 안된다. 두번읽고 세번읽어야 한다.
읽을 수록 나에게 흡수되는 내용은 점점
커질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