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그리고 28일

명상이 나에게 주는 도움

명상이 얼마나 사람의 신체에 도움을 주는지
알고 있는가?
명상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신체를 이완시키며 심리적 안정감까지
준다. 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의 판단력과 현재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런 명상의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명상을 도입하여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내가 며칠 동안 하려고 하는 게
바로 명상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상을 한다고
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몇 년 전
어떤 유투버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일
명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후 짧으면 3분 길게는 10분 이내
의 시간을 편안한 소파나 의자에 앉아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었다. 나도 그때는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데 무슨 명상할 시간이 어딨냐며 쓸데없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10분이라도 더
자는 게 좋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무조건
틀렸다는 것이다. 명상에 꼭 필요한 자세가
존재하는 것도 어떤 장소가 필요한 것 도 아니다.
그저 잠시 몸에 긴장을 풀고 눈을 감고 5분 정도면
끝나기 때문이다. 나른한 피아노 반주 한곡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럼 명상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대의 명상법도 과학적 근거에 의해 발전이
된 명상법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방법은 고전적 명상 방법일 뿐이다. 생각을 정리
하고 그날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는
시간이다. 이 짧은 시간은 나에게 그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다. 머리를
이완시킴으로써 스트레스 완화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졌다. 하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효과적으로 시간을 활용한다면 오늘보다
더욱 성장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목욕탕 가는 길

코로나 이후로 대중목욕탕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 코로나 많이 없어졌다고 해도 아직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끼고 입장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마스크를 안 끼고 입장을 하려고 하면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을 더러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때문에 지난 몇 해는 감기에 거의 걸리지도
않았다. 항상 겨울이면 얼굴이 추운 날씨 때문에
피부가 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덕분에 얼굴 피부도 보호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던 것
같다. 여자들 같은 경우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화장을 덜 신경 써도 된다는 장점도
존재한다고 했다. 아무튼 이러한 점들이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대중목욕탕을
갈 생각도 못했고 영업을 하는 대중목욕탕
찾는 것이 더 어려웠다. 실제로 2020년 40%,
2021년에는 30% 정도로 전국의 대중목욕탕
매출이 줄었다고 통계에 나와있다. 그래도 점점
회복해가는 수준이지만 코로나 피해를 직접적
으로 입은 영업장 중 하나일 것이다.
오늘 드디어 대중목욕탕을 찾아갔다.
예전에는 자주는 아니어도 한 계절에 한 번은
갔었다. 사우나를 좋아하거나 때 미는 걸 즐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따뜻한 물에 들어가 앉아서
깊은숨 몇 번 들이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목욕탕을 갔다 오면 피부가 천사의 날개인 듯
뽀얗게 환해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도 않았다. 연세가 높은
어르신들이 온탕에 몇 명 앉아있을 뿐이었다.
냉탕과 온탕 사이를 몇 번 왔다 갔다 했다.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시원한 냉수도 한잔
마시고 다시 건식, 습식 사우나를 들락날락
했다. 답답한 것도 싫어해서 사우나도 10분도
채 못 앉아있고 나온다. 나이가 들면 내가
어릴 적 대중목욕탕에서 보던 아저씨들처럼
사우나에서 스트레칭도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그냥 사람
마다 다르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냥 나일뿐이다.

오늘의 명상은 대중목욕탕에서 벌거벗은
상태로 바닥에 누워서 했다. 물론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온몸의
긴장이 완벽히 풀린 터라 잠이 들었을 정도니까.
내가 원하는 완벽한 명상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