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의 유혹 따위는 지나가던 개나 줘버려
그러나 유혹을 뿌리쳐라. 다시 읽은 뒤에는 그
대목이 생각했던 것만큼 흡족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장 뜯어고치겠다고 덤빌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대목이 기억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아니, 그렇다면 만사 재쳐놓고 당장
작품 전체를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당장
작업을 다시 시작하다! 젠장, 난 그럴 준비가
됐단 말이야! 셰익스피어도 울고 갈 만한 작가니까!
그렇지만 아쉽게도 여러분은아직 그런 작가가
아니다. 그리고 원고를 다시 들여다볼 준비가
되려면 본격적으로 새 작품에 몰두하여
(혹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지난 3~5개월이나
7개월 동안 날마다 오전 또는 오후에 세 시간씩
여러분의 시간을 꼬박꼬박 빼앗아갔던 그
터무니없는 물건을 거의 잊어버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어느 적당한 날 (미리 달력에 날짜를
표시해두는 것도 좋겠다) 저녁에 비로소 서랍
속에서 원고를 꺼낸다. 이때 그 원고가 어느
고물상에서 구입한 골동품처럼 낯설어 보인다면
정말 준비가 된 것이다. 이제 문을 닫고 (머지않아
세상을 향해 그 문을 열어젖힐 때가 온다) 자리에
앉는다. 손에는 연필 한 자루를 들고, 옆에는 공책
한 권을 놓아둔다. 그리고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가능하다면 (물론 400~500쪽이 넘는 분량이면
어렵겠지만) 한자리에서 전체를 다 읽어보도록
하라. 메모는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주로 오자를
고치거나 앞뒤가 안 맞는 말들을 찾는 데 집중하라.
아마 꽤 많을 것이다. 단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분은 오직 신뿐이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넘어가자, 이건 편집부에서 할 일이니까'하고
말하는 사람은 게으름뱅이다.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260 ~ p261 까지의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정보는 내 마음대로 주지말자
나는 블로그를 쓰고 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고
있는 티스토리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 요즘같이 정보가 넘치는 시대가 또 있을까?
내가 하버드대학교의 수업을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인터넷으로 찾아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배우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 블로그라는
시스템도 정보를 전달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시스템이다. 그것도 무료로 내가 정보를 보기 좋게
정리해서 글을 써주지 않는가. 물론 지금 같은
시대의 정보는 변별력에 있어서 냉정해야 하는
점도 필요하다. 정보가 많아지게 되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맞는지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주관적인걸 버리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쓰는 사람도 정확하고 거짓 정보를 전달하지
않도록 글을 쓰는데 신경 써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엄청난 엘리트 출신이거나
위대한 작가들만이 할 수 있는 전유물이었다.
영화 내부자들에 이강희 역을 맡았던 백윤식
배우의 역할을 보아도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글이 향하는 화살이 얼마나 좋은 곳을 향해
날아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어긋난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글은 독이 되어 상대에게 날아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글은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글을 죽어가는
사람에게마저 희망을 품게 해 준다. 한마디의
사랑을 글 안에 담아 전달해 준다면 메시지를
희망이 되어 세상의 빛이 되어 줄 수도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도 있는 건지.
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물론 글을 쓰면 도움
되는 부분이 훨씬 많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고, 내가 말로 전하지 못했던
것들도 글로 표현해서 나타 낼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도 요리랑 비슷한 것 같다.
예전에 요식업에 몸 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글쓰기와 요리를 비교하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요리는 신선한 재료와 제대로 된 레시피를
이용해서 조리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다던가, 레시피에 정해진 양념을 잘못
배합을 하게 된다면 전혀 다른 맛이 난다.
아니면 실패한 음식을 만들게 되어 버리게 된다.
글쓰기도 어쩌면 똑같은 원리이다. 신선한 재료는
진실된 글쓰기의 주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정확한 레시피는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나의 글쓰기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이
두가지의 조합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쓴 글은 읽을 가치도 없고, 결국에는 폐기해야
할 글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인터넷에는 좋은
재료도 많고 좋은 레시피도 많다. 두 가지를
조합을 잘하면 얼마든지 퀄리티 높은 요리를
탄생시킬 수 있다. 퀄리티 높은 글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다.
이제 겨울이 오려고 한다
어제 부터 급격하게 온도가 내려갔다. 아직
영하는 아니지만 그동안 11월이 되어도 낮에는
영상 15도를 웃도는 기온이었다. 때론 더울
정도였기에 겨울이 온 게 맞는지 착각할
정도였다. 3일 전 밤에 비가 내리더니 그다음
날부터 바람이 불었다.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졌다.
어제는 오히려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겨울이
오는 것을 몸이 먼저 알아차렸다. 산책을
나가는데 얇은 점퍼를 입었더니 오히려 추워서
떨며 걸었다. 올라가서 갈아입었으면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걸었다. 그까이것 대충 입고
나갔다 들어오면 되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이제 겨울이 오는구나.
'그래도 아직 사계절을 잊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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