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2 11월 과 1일 안개 낀 아침 빠른 스토리 가상 독자를 갖는 것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적당한지, 또 배경스토리를 만족스럽게 처리했는지 가늠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진행 속도란 이야기를 풀어놓는 속도를 말한다. 출판계에는 어떤 무언의 믿음이 존재하는데,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소설들은 모두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믿음이다. 내가 짐작하기에 이 믿음의 밑바닥에 깔린 생각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따라서 인쇄된 글을 차분하게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무슨 즉석요리사처럼 지글거리는 햄버거와 튀김과 계란 따위를 후딱후딱 내놓지 못하면 독자들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출판계의 믿음이 흔히 그렇듯이, 이런 생각도 대체로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움베르토 에코.. 2022. 11. 1. 10월 그리고 29일 좋아하는 것인 무엇? 내가 좋아하는 방식 가상 독자를 갖는 것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속도가 적당한지, 또 배경 스토리를 만족스럽게 처리했는지 가늠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진행 속도란 이야기를 풀어놓는 속도를 말한다. 출판계에는 어떤 무언의 (따라서 말하는 사람도 없고 검증되지도 않은) 믿음이 존재하는데, 상업 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소설들은 모두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믿음이다. 내가 짐작하기에 이 믿음의 밑바닥에 깔린 생각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따라서 인쇄된 글을 차분하게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무슨 즉석 요리사처럼 지글거리는 햄버거와 튀김과 계란 따위를 후딱후딱 내놓지 못하면 독자들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출판계의 믿음이 흔히 그렇듯이, 이.. 2022. 10. 30. 10월 그리고 28 좋은 방법 지금까지 우리는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그 모든 내용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러나 연습처럼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묘사와 대화와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모든 기술도 궁긍적으로는 명료하게 보거나 들은 내용을 역시 명료하게 옮겨 적는 (그리고 그 불필요하고 지긋지긋한 부사들을 안 쓰는 ) 일로 귀결된다. 물론 그 밖에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은 많다. 의성어, 점증 반복 [incremental repetition: 극적 효과를 위해 각 절에서 선행절의 일부를 용어만 조금 바꾸어 되풀이하는 것 - 옮긴이], 의식의 흐름, 내면적 대화, 동사 시제의 변화(요즘은 소설- 특히 .. 2022. 10. 28. 10월 그리고 27일 신기루같았다 묘사하기 묘사는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탁월한 묘사력은 후천적인 능력이므로, 많이 읽고 많이 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묘사의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묘사의 '분량'도 그만큼 중요하다. 많이 읽으면 적절한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고, 많이 써보면 묘사하는 요령을 알 수 있다. 묘사력은 직접 해보면서 습득해야 한다. 묘사는 여러분이 독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를 떠올려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음 속에 떠오른 모습을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흔히 듣는다. "이야, 그거 정말 굉장하던데(또는 '끔찍하던데/ 이상하던데/ 우습던데')...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 작가로 .. 2022. 10. 2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