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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

11월 과 2일 바람이 차다

by 와이낫어스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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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의 발행



<캐리>의 발행 준비는 느릿느릿 계속되었다.
우리는 선인세로 새차를 구입했고, 나는
1973~74학년도의 교직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새 장편을 쓰고 있었는데,
<페이튼 플레이스>와 <드라큘라>를 색다르게
접목시킨 이 작품에 나는 <재림>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우리는 다시 뱅거를 돌아가 아파트
일층으로 이사했다. 형편없는 집이었지만 시내로
들어온 것만도 다행이었다. 우리에게는 진짜
보증서가 딸린 차가 있었고, 게다가 전화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때 <캐리>는 나의 레이더
망에서 거의 완전히 벗어난 상태였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일도 벅찬데다, 어머니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았다. 당시 예순한 살이었던 어머니는
여전히 파인랜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일하셨고
우스갯소리도 잘하셨지만 데이브 형은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가 많다고 했다. 어머니는 침실 테이블
위에는 의사에게서 처방받은 진통제가 즐비했고,
형은 혹시 어머니에게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옛날부터 굴뚝처럼 담배를 피우셨잖냐."
사돈 남말하는 격이었다.
굴뚝 같기는 형도 마찬가였으니까
그러나 형의 말뜻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데이브 형처럼 어머니 곁에 가까이
살지도 않고 그렇게 자주 뵙지도 못했지만
지난번에 뵈었을 때는 나도 어머니의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내 눈으로 확인한 터였다.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102 ~ p103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제목 시스템의 부재



아침 바람이 쌀쌀하다. 요즘 계속 긴잠을 못 자고
있다. 4시간도 잠을 못자서 그런가 몸이 처진다.
일부러 안자는 건 아니다. 그냥 일하다보니
그렇기도 하고 이사를 해서 정리도 안되서 늦게
자는 것도 있다.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 후
사장을 기다렸다. 3년 가까이 다닌 회사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나는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전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황한 기색이 영역했다.
나는 몇달 전부터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퇴사를 생각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번째는 나의 어깨통증이다. 올해 초부터 왼쪽의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몸을 많이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아픈 줄
알았다.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니 밤에 잠을 잘
못적도 있었다. 그래서 통증이 시작되고
3~4개월을 흘려보냈다. 정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진행했다. 뼈에는 이상
징후가 안보인다고 했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초음파 검사를 하니 왼쪽어깨에
회전근의 파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외부 충격에 의한 파열이 아니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자연스럽게 손상되고 있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무게가 있는 짐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해서 생긴것 같았다. 그 날 손상된 근육을
채워주는 주사를 놓아주었다.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서 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주사의 비용은 적지는 않았다.
10만원이나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맞으려니
비용도 부담스러웠다. 그 시기쯤 결심했다.
퇴사를 해야겠다고 말이다.
그 시기 회사는 너무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가장 큰 일은 회사에서 외부창고를 운영하고
있었다. 원래는 창고를 이전하기로 했는데 계약이
불발되었다. 그래서 회사내부에서 회의를 하였다.
창고를 추가로 운영하지 않고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하면 회사는 운영비가
줄어든다. 외부창고는 운영이나 관리가 힘들기도
하였다. 물론 장소가 있어서 물건을 보관하거나
이동하기가 용이하였으나 가장 큰 문제점은 관리
상태가 엉망이었다는 것이다. 인력도 부족하였다.
메인 건물을 관리하기도 벅찬 인원이었다.
그래서 약 3주간의 창고 이전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첫번째 방법은 재고파악이었다.
수입을 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이다. 물론
재고를 보며 물건을 주문을 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 전산을 통해 물건을 재고를 파악하는
회사는 아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생각해보았다.
여기는 매장 판매를 하는 곳이다. 물건이
벌크상태로 오는게 50%에 육박한다.
전산작업이 되어있지 않아 매장에서 판매를 해도
재고의 유무를 파악할 수 없다. 관리 직원 또한
눈대중으로 재고가 있는것을 파악하고 있다.
전산작업을 하여 물건재고를 파악하면 좋겠지만
이것 조차 인력 부재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수익율이 떨어지는 제품군이 많다. 객단가 또한
1만원 ~3만원 미만이 70% 이상이다. 벌크제품이
많아 2차 포장하는데도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이렇게만 보아도 이 회사는 시스템이 아닌
인력으로 움직이는 회사인걸 알 수 있다.
회사가 자동화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회사의 사장이 존재하지 않아도 잘
짜여진 시스템속에 구성된 인원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인력으로 짜여진 회사는 단 한명의
인원의 부재에도 회사 전반의 일이 흔들린다.
남은 인원들이 일을 분담하기 때문에 힘들어지게
되고 생산성과 효율이 떨어진다.
반면에 시스템으로 구성된 회사에는
각 파트에 분담된 인원은 사실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언제든 대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 하는 날이
가까워 지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 곳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내가 느꼈던
장점, 단점 등을 정리하다 보면 실패의 원인과
성공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내가 구상하는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점을 나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것이다.

이 점을 정리하며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이다. 최고의 글쓰기는 반복이다.
반복과 연습을 통해 최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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