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방법
지금까지 우리는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그 모든 내용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러나 연습처럼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묘사와 대화와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모든 기술도 궁긍적으로는 명료하게 보거나
들은 내용을 역시 명료하게 옮겨 적는 (그리고
그 불필요하고 지긋지긋한 부사들을 안 쓰는 )
일로 귀결된다.
물론 그 밖에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은 많다.
의성어, 점증 반복 [incremental repetition: 극적
효과를 위해 각 절에서 선행절의 일부를 용어만
조금 바꾸어 되풀이하는 것 - 옮긴이], 의식의
흐름, 내면적 대화, 동사 시제의 변화(요즘은
소설- 특히 단편-을 현재 시제로 쓰는 것이
유행이다), 배경 스토리라는 까다로운 문제
(그것을 어떻게 집어넣느냐, 어느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냐 등등), 주제, 진행 속도(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자) 등을
비롯하여 여남은 가지가 더 있는데, 각종 창작
교실이나 권위 있는 창작 지침서들을 살펴보면
이 모든 것을 때로는 지겨울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 테크닉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아주
간단하다. 그 전부가 이미 잘 알려진 것들이고,
따라서 그것이 여러분의 작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단, 스토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당연히 써먹어야 한다. 가령 여러분이
두운을 맞춘 구절들을 좋아한다면 '적막한
집구석에 쥐떼마저 잠들었네'처럼 서슴지 말고
집어넣어라.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훑어보라. 잘 어울리는 구절인 것 같으면 그냥
두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보기에도 그 구절은
영 형편없는 듯하니까) 여러분의 컴퓨터 자판에
'삭제' 키가 괜히 달려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개방적인 사고를 하라
작품을 쓰면서 완고하고 보수적일 필요는 조금도
없다. 그리고 <빌리지 보이스>나
<뉴욕 리뷰 오브 북스>가 소설은 죽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굳이 줄거리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쓸 의무도 없다.
전통적인 방식도 좋고 현대적인 방식도 좋다.
원한다면 글씨를 거꾸로 써도 좋고 아예 상형
문자로 써도 좋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택하든
간에 언제가는 자기가 쓴 것을 앞에 놓고 얼마나
잘 썼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때 독자들이 읽기에 큰 불편이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면 그 작품은 절대로 여러분의 서재나
집필실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아니, '일부' 독자도
언제나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가끔은
일부 독자라도 만족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말을 아마 월리엄 셰익스피어가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기왕 주의를 주는 김에 다시 말하겠는데,
이미 알려진 모든 테크닉은 누구든지 써먹을 수
있다. 이거야말로 황홀한 일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시도해보라.
따분할 만큼 평범해도 상관없고 터무니없을 만큼
특이해도 상관없다. 잘 어울리면 그만이다.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버려라. 그때는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버려야 한다. 언제가 헤밍웨이가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것들을 죽여야 한다." 옳은
말이다.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240~242
책을 발췌하였습니다.
나는 얼마나 강인한가
나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태어나서 내가 강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는 약한 존재였다.
어릴 때부터 나는 약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런 인식을 계속 받다 보니 정말 내가 약한 존재
처럼 느꼈다.
성장을 하고 나서도 비슷한 경험이 지속되었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도 나는 약한 존재로
머리에서 인식 하고 있었다.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가라데 도장을 찾아갔었다.
그 당시 가라데 도장은 유행이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극진가라데 도장이었다.
어릴때 태권도와 합기도를 배웠었다.
꽤 나이가 있을 때까지 했다.
그래서 나는 가라데 도장을 찾았을 때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련을 하였다.
3개월 정도 수련을 한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가라데 아마추어 시합이 있다고 하여
참가 의사를 밝혔다.
성인들이 참가해서 쿠미테(가라데에서는 대련을
쿠미테라고 부른다) 시합을 펼 처서 우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합기도 대련 시합은 몇 번
나갔었지만 최소한의 보호장비와 맨주먹 위주의
시합은 처음이었다.
첫 상대가 결정되었다. 체급을 나눠서 시합을
하지 않았다.
나의 상대는 나보다 키는 작았지만 덩치가 상당히
컸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상대방은 거칠게 나를
몰아붙였다. 발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먹으로
나의 복부를 쉼 없이 쳐댔다.
살면서 이렇게 배를 맞아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3분 2라운드로 진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발차기로 상대를 하려고 했는데 스피드와
체력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었다.
그렇게 결국엔 패배의 쓴맛을 느꼈다.
시합 이후 나의 복부는 정말 쌔빨겠다.
며칠 동안 배가 쓰렸었다.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약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강한 사람을 정말 많다.
육체가 강함, 마음의 강함
육체가 강한 것도 좋지만 마음이 강해야 한다.
진정한 강함은 마음속으로부터 나온다.
지금도 강해지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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