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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61

11월 그리고 20일 1편 계획하기 이제 곧 나의 시대 이제 막 성인 잡지에 단편 소설을 싣기 시작하던 청년시절, 나는 내 글이 출판될 가능성에 대하여 상당히 낙관적인 편이었다. 나에게 약간의 재능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시간도 내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를 주름잡던 베스트셀러 작가들 조만간 죽거나 노망이 날 테고, 그러면 나 같은 신출내기의 시대가 올 테니까.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294 중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한가한 오후가 정말 좋을 때 오랜만에 느끼는 한가한 일요일 오후이다. 정말 이사 오고 나서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단 하루도 여유 있는 주말 오후가 없었다.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말을 쉬지 않고 한다. 목이 안 아플까 하는 정도로 쉬지.. 2022. 11. 20.
11월 그리고 19일 마음은 편안하게 부담을 덜고 나는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초보 소설가들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데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기적이 특효약이나 비결이나 덤보의 마술 깃털 따위일 때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안내 책자가 제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교실이나 작가 양성소에 그런 것들이 있을 리 없다. 내 의견을 묻는다면 창작 교실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다. T. 코라게선 보일의 빼어난 희비극 소설 에는 어느 숲 속의 작가 마을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도 그곳은 동화 속의 세계처럼 완벽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 오두막을 갖고 있으며 낮 동안에는 그곳에서 글을 쓰게 되어있다. 정오가 되면 본관에서 나온 웨이터가 도시락을 .. 2022. 11. 19.
11월 그리고 18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그래도 퓰리처상을 타기는 어렵겠지만, 게다가 '우리 전처 잘 지냈나?'에 비하면 많이 길어졌지만,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속도가 빠르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소설을 포기하고 사용 설명서를 쓰는 직업을 구할 일이다. 사무실 칸막이방이 기다린다. 여러분도 '사건의 중심에서'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매우 유서 깊고 쓸 만한 테크닉이긴 하지만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 버리면 나중에 회상 장면을 넣을 수밖에 없는데, 내가 보기에는 좀 따분하고 진부한 방법이다. 나는 회상 장면을 읽을 때마다 화면도 어지럽고 목소리도 윙윙 울리는 1940, 50년대 영화를 연상하곤 한다. 조금 전까지 진흙투.. 2022. 11. 18.
11월 그리고 17일 유혹하는 글쓰기 초고를 완성할 때까지 참아라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제 작품을 수정하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수정 작업은 얼마나 많이 해야 하고 또 몇 번이나 해야 할까? 내 경우에는 언제나 수정 작업이 한번, 그리고 다듬는 과정이 한 번이었다 (다만 워드프로세싱 테크놀로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다듬는 과정도 두 번째 수정 작업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다만 워드프로세싱 테크놀로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다듬는 과정도 두 번째 수정 작업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여러분은 여기서 내가 개인적인 글쓰기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는 작가마다 작품을 고쳐 쓰는 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커트 보네거트는 각각의 페이지마다 정확히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될 때까지 다시 쓰곤 했다. .. 202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