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편안하게 부담을 덜고
나는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초보 소설가들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데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기적이 특효약이나 비결이나 덤보의 마술
깃털 따위일 때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안내 책자가 제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교실이나 작가 양성소에 그런 것들이 있을 리
없다. 내 의견을 묻는다면 창작 교실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다.
T. 코라게선 보일의 빼어난 희비극 소설
<동양은 동양이다>에는 어느 숲 속의 작가
마을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도
그곳은 동화 속의 세계처럼 완벽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 오두막을 갖고 있으며 낮 동안에는
그곳에서 글을 쓰게 되어있다. 정오가 되면
본관에서 나온 웨이터가 도시락을 가져와서
이 풋내기 작가들의 현관 계단 위에 놓아둔다.
작가들의 창작 삼매경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아주 '조용히'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각각의
오두막에는 하나의 집필실과 또 하나의 방이
있는데, 그 방에는 지극히 중요한 오후의 낮잠을
위해 (혹은 다른 참가자와 더불어 신나는 정사로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침대 하나가 놓여 있다.
저녁이 되면 이 마을의 모든 구성원들이 본관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다른 작가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대화를 나눈다. 그다음에는 벽난로가
이글거리는 응접실에 둘러앉아 마시멜로를 굽고
팝콘을 튀기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참가자들의
소설을 소리내어 읽고 서로 비평을 해준다.
내가 보기에도 정말 황홀한 창작 환경이었다.
특히 점심 식사를 문 앞에 갖다 주는 대목, 마치
이빨 요정이 아이들의 베개 밑에 25센트 동전을
놓아주듯 몰래몰래 내려놓다는 그 대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그토록 매력적으로 보인 까닭은
아마 나 자신의 상황과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내 경우에는 변기가 막혔는데 좀
뚫어주겠느냐고 묻는 아내 때문에, 혹은 치과
치료를 받겠다고 예약해놓고 또 시간을 어기면
어떡하느냐고 따지는 전화 때문에 창조의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니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글솜씨의 수준이나 성공 여부를 떠나서 모든
작가의 심정이 나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아, 제대로 된 창작 환경만 갖춰진다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 정말 최고의 걸작을 써낼 수 있을 텐데,
오호통재라!'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일상적인 방해를
받고 글쓰기를 중단하는 일은 진행 중인 작품에
그리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진주를 만들어내는 것은
조개껍질 속으로 스며드는 모래알이다. 다른
조개들과 어울려 진주 만들기 세미나를 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유난히 큰 날은 ㅡ즉 '쓰고 싶다'가 아니라
'써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날은 ㅡ
작품 자체도 엉망이 되기 쉽다. 창작 교실의
심각한 문제점 중의 하나는 그 '써야 한다'가
아예 일반화된다는 사실이다. 애당초 우리가
그런 자리에 동참하는 까닭은 한 떨기 구름처럼
쓸쓸히 배회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아름다운
숲이나 장엄한 산의 모습을 감상하기 위한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 기필코 쓰는 수밖에
없다. 본관에 모인 동료들이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이러쿵저러쿵 비평할 건더기라도
만들어놔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반면에,
아이를 야구 캠프에 늦지 않게 데려다주는 일이
지금 진행 중인 작품 못지않게 중요한 상황에서는
꼭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훨씬 적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지음
p286 ~p287까지의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머리는 따로 있다
요즘 뒤늦게 나는 학습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사람마다 공부를 하는 방법도 다르다. 그리고
어릴 때 공부하는 방법, 성인이 된 이후에
공부방법도 다르다. 어학공부를 할 때, 자격증
공부를 할 때도 방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습득한 공부방법을 모든 공부방법에
통일해서 적용을 한다. 물론 그렇게 해서 잘
할 수는 있다. 하지만 효율성에 문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사람의 뇌에서 전두엽을
많이 사용한다. 보통 뇌는 20세 초반이 되면
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다. 그럼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노화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습이다. 학습을 하면서
뇌를 계속 사용하면서 뇌의 근육을 성장
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학습을 많이 하면
뇌의 양쪽 전두엽이 활성화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예전 어른이나 선배들이 하던 말이
있었다. 공부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된다고
말이다. 고시나 사시 준비하던 사람들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뇌의 활성화와 공부
를 잘하는 사람들은 엉덩이가 아닌 전두엽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예전 정신건강의학박사님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박사님이 이야기 해준 내용이
너무 좋았는데 그중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들었었다. 그리고 공부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었는데 그때
꼭 이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 두었었다.
전두엽이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이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이야기 해준 전두엽의 역할
6가지를 적어보았다.
1. 계획하기
2. 조직화하기
3. 우선순위 정하기
4. 기억하기
5. 점검하기
6. 유연하게 생각하기
과연 나는 공부를 할 때 6가지를 생각하며 공부
를 했던 적이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6가지를 생각해서 공부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나는 오늘 밤 어떻게 하면 6가지를 자기
자신에게 적용할 지에 관해서 생각해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적극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고 정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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