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어디로 가고 있니.
같이 가자꾸나.
데이비드 브라운 박사는 다섯 번의 마라톤 수술로
내 다리를 고쳐주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여위고
쇠약해졌으며 인내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덕분에 노력만 한다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내 다리에는 강철과 탄소
섬유로 만든 외부 고정기라는 커다란 장치가
부착되었다. 고정기에 연결된 '샨즈 핀'이라는
큼직한 철봉 여덟 개가 내 무릎 아래위의 뼈에
박혀 있었다. 무릎에는 그보다 작은 철못 다섯
개가 방사상으로 꽂힌 상태였다. 이 철못들은
아이들이 그려놓은 햇살 모양과 비슷했다.
무릎은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하루에
세 번씩 간호사들이 크고 작은 고정핀들을 모두
뽑아내고 다리에 뚫린 구멍들을 과산화수소로
씻어냈다. 나는 다리에 등유를 붓고 불을 붙여본
적이 없지만 아마 그때의 느낌도 이 고정핀 소독과
비슷할 것이다.
나는 6월 19일에 입원했다. 25일경에는 처음으로
일어서서 작은 서랍장까지 비틀비틀 세 걸음을
걸었고, 환자용 변기를 무릎에 얹고 서랍장에
걸터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럴 때 우리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정말 믿을 수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것도
엄연한 사실이므로 대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그래 봤자 소용없다.
그때는 울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첫걸음을 내디딘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난
뒤부터 물리치료를 시작했다. 첫날은 아래층
복도에서 보행 보조기에 의지하여 비틀거리며
열 걸음을 걸었다. 그 시간에는 역시 걸음마를
배우는 다른 환자도 한 명 있었는데, 연약해
보이는 뇌졸중 환자 앨리스였다. 우리는 숨이
차서 말도 못 할 정도가 아니면 서로 격려해주곤
했다. 그렇게 아래층 복도에서 사흘을 함께
보냈을 때 나는 앨리스에게 속옷이 보인다고
가르쳐주었다.
"이 사람아, 자넨 엉덩이가 보인다네."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324 ~ p325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아직 겨울은 오지 않아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못 일어났을 뿐.
바쁘게 준비를 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아무래도
차로 출근했으면 무조건 지각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난 이륜 바이크를 타고 출퇴근을 해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느덧 바이크를
탄지 4년이 넘었다. 물론 생업 때문에 타기
시작했으니 지금은 바이크가 차보다 훨씬
편하다. 물론 위험하다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
너무 강해서 그렇긴 하지만 안전하게 타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현재 다니는 곳의 퇴사를 앞두고 있으니 더욱
출근이 싫어진다. 누가 보면 은퇴를 하는 것
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전혀 그건 아니다.
마치 군대에서 말년병장이 집에 갈 날을
기다리는 기분 정도랄까. 출근해서 있는 시간이
괴로울 뿐이다. 아직까지는 겨울이 오지 않은 것
같다. 11월 말이 다 되어 가는데도 기온이 15도
이상을 유지한다. 아무래도 나는 바이크를
타고 다니다 보니 날씨에 민감하다. 날씨에
따라 복장을 다르게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긴 너무 추운 날씨보다는 지금 날씨가
적절하다. 다음 주면 11월은 금방 지나갈 것
같다. 친구랑 통화를 하며 푸념을 했다.
같이 바이크를 타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차가 없어서 바이크만 타고 다녀야 하니
가끔은 정말 타기 싫은 날도 존재한다.
그럴 때면 친구는 나에게 "차 사!"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거든!?
나도 돈 있으면 벌써 샀지!!!
친구야 차 한 대만 사주라!
이렇게 소리를 열심히 지르면서 통화를
끊었다.
조직화하기
공부를 하기 전에 계획을 했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계획만 짰는데도 벌써 지쳤다.
나는 이제 책을 펼쳤다. 책에서 목차 부분으로
넘어간다. 우선 소제목을 살펴보자. 내가 오늘
해야 할 부분으로 책을 넘기기 전에 소제목을
살펴보며 가볍게 예습을 한다.
내용을 읽어보았다. 중요한 부분이 지금부터
시작한다. 내가 공부한 내용들을 조직화를 해야
한다. 조직화하라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배운 개념을 조직화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학습한 내용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 개념들을 회사의 조직구도 처럼 짜 맞춰가며
정리를 하는 것이다. 학습한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다. 내가 정리를
해서 써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점검하기
내가 세운 계획을 가지고 시작을 했다.
시작한 후 학습한 내용을 조직화 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압축한 것이다. 내가 떠오르기
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랬으면 내가 해온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을 해봐야 한다.
어찌 보면 중요한 단계일 수 있다. 내가 실행하고
있는 방식의 잘못되어 갈 수 도 있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점검은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 일을 못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 부분인 것 같다. 계획도
없고 그냥 시작한다. 일단 시작하고 본다.
시작을 하면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한다. 그러다
나의 잘못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점검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하다 보니 실패를 한다.
나도 이런 경험이 굉장히 많다. 이제 와서 늘
후회하는 부분이다. 미리 계획을 해서 시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시작을 하는데
내가 뭘 해야 되는지 하다가 길을 잃어버린다면
그건 모르는 거랑 똑같은 것이다.
글도 쓰고 나면 글의 문맥이 맞는지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을 한다. 맞춤법도
검사해본다. 그리고 글쓰기 연습을 위해 하는
과정이니까 항상 오늘 쓸 글감을 생각해보고
계획을 한다. 그렇게 해야 글쓰기가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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