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61 창착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인내하라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는 (거의) 어디서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을 쓰는 데는 도서관의 개인 열람실이나 공원 벤치나 임대 아파트 같은 곳은 달리 어쩔 수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트루먼 카포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미국 작가]는 모텔방에서 글이 가장 잘 써진다고 말했지만 그는 예외적인 경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만의 장소에서 가장 잘 쓴다. 그런 곳을 마련하기 전에는 많이 쓰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집필실에 화려한 실내 장식 따위는 필요없다. 집필 도구들을 모아두기 위해 고풍스러운 책상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내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출간한 소설 와 은 대형 트레일러의 세탁실에서 무릎 위에 어린이용 책상을 올려놓고 .. 2022. 10. 21. 파이란 2001 .서로 바라볼 수 없는 인연 1. 인연의 시작 중국에서 온 강백란은 그녀의 유일한 친척이 있다는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 와서 물어봤지만 모두 캐나다를 이민을 갔다고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도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막막한 마음에 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눈에 보인 인력사무소 간판을 보게 된다. 일을 찾기 위해 인력사무소 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를 상담해 주던 상담원은 그녀의 한국에 체류한 기간이 너무 짧아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예쁜 모습을 보며 국제결혼 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한다. 그때 마침 강재(최민식)는 인력사무소에 돈을 받고 자신의 호적을 팔았다. 그리고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서류상 결혼을 하게.. 2022. 10. 20. 유혹하는 글쓰기-06 잘 팔리는 어느 애견 훈련 설명서의 제목에 의하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핏불이나 로트바일러에게 물려 크게 다친 아이의 부모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피 터지기 딱 좋으니까. 나도 처음으로 진지하게 글을 써보려고 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격려해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나쁜 작가란 없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미안하지만 세상에는 형편없는 글쟁이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이들은 지방신문사에서 근무하는데, 대개는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비평하거나 자기 지역의 스포츠 팀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소일한다. 어떤 이들은 글쓰기로 돈을 벌어 카리브 해에 멋진 집을 장만하는데, 그들이 지나간 길에는 부사가 범람하고, 목석 같은 등장 인물이 즐비하고, 지긋지긋한 수동태 문장이 우.. 2022. 10. 19. 더 패쓰 -1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순자 서양 독자라면 이 중 어떤 이름은 친숙하고 금시초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중에는 전직 관료로서 평생토록 소수의 제자를 가르친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러 지역 통치자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후세에 신으로 여겨진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삶과 이들이 남긴 글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언뜻 모호하고 현대의 삶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더 패쓰 _ 머리말 중 종교 운동과 철학 운동이 출현한 시기는 바로 이런 사회적 위기가 만연한 때였다. 이 중에는 사회에서 이탈해 폭력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대안 공동체를 만들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현실 너머의 고차원적 세계를 지향하면서 몰락한 지구 상의 세계를 초월할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 2022. 10.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