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연의 시작
중국에서 온 강백란은 그녀의 유일한 친척이
있다는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 와서 물어봤지만
모두 캐나다를 이민을 갔다고 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도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막막한 마음에 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눈에 보인 인력사무소
간판을 보게 된다. 일을 찾기 위해 인력사무소
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를 상담해 주던 상담원은 그녀의 한국에
체류한 기간이 너무 짧아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예쁜 모습을 보며 국제결혼
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한다.
그때 마침 강재(최민식)는 인력사무소에 돈을
받고 자신의 호적을 팔았다. 그리고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서류상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재(최민식)가
넘겨준 빨간 목도리를 결혼 선물로 받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강재(최민식)는 그녀를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있게된 그녀를 중개인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을 시키려고 노래방 사장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런데 그녀가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가 결핵이라는 병에 걸린걸
알게 되었다.
당황한 중개인은 그녀를 주변 세탁소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찾아가서 그녀를 떠밀듯 세탁소에 넘겨주고
나와버렸다.
다행히도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세탁소 주인
덕분에 그녀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었다.
2. 남자는 왜 눈물을 흘렸는가
삼류 깡패로 살던 강재는 후배들에게도 무시를
받는 양아치로 살아가고 있었다.
고향 친구이자 조직의 보스인 용식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입장이었다.
자신이 관리하던 비디오 가게마저 후배들에게
빼앗겼다. 후배들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강재는 대적할 용기도
없었다. 조직의 보스인 용식에게 엄청 두들겨
맞은 후에 위로받고자 보스의 나이트클럽에
술을 얻어먹으러 오게 된다. 그런데 술에 잔뜩
취한 보스인 용식은 경쟁 조직원이 자신의
클럽에 술을 먹으러 온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보스인 용식은
경쟁 조직원이 혼자 있을 때 찾아가 폭행을
하였다. 하지만 폭행의 정도가 너무 셌던 나머지
경쟁 조직원은 죽고 말았다.
그러자 보스인 용식은 강재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감옥에 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 조건으로 배 한 척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강재의 소원이었던 배를 사주겠다고
하자 강재는 결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강재는 잊고 있었던 '파이란'
그녀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된다. 시신을 확인
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녀를 찾아가게 된다.
그녀가 남긴 편지를 기차에서 읽게 되었다.
강재는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그녀를 생각
하며 가슴이 뭉클해 짐을 느꼈다.
그녀는 살아 있을 때 항상 강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결혼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강재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한국어 공부도 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병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 치료
하지 못했다. 죽음을 예감한 그녀는 처음으로
강재를 만나기 위해 강재가 있는 비디오 가게를
찾아갔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강재가 있는
비디오 가게 앞에 까지 도착했다. 항상 사진으로
만 바라보던 강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강재는 무슨 상황이었는지
경찰이 들이닥쳐 잡혀가게 되었다.
그 모습이 그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쳐 지나간 강재의 모습이었다.
죽은 그녀를 만나는 길이 가까워질수록
강재는 숨통이 조여지는 것 같았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이인데 알 수 없는 감정이
강재를 힘들게 하였다.
드디어 시체가 되어 처음 그녀를 보게 된
강재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녀의 유골함을 챙겨 집으로 가지고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녀가 일하던 세탁소 주인이
준 그녀의 편지를 읽으면서 강재의 감정은
폭발하였다. 자신을 그토록 생각해준 그녀를
생각하자 한심한 삶을 살아온 지난 날을
회상하자 결국엔 오열하고 만다.
다시 돌아와서 조직의 보스인 용식에게
대신해서 감옥을 갈 수 없다고 말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떠나기 전 방에서 후배가 찍어준 그녀의
비디오를 보며 강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3.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내가 처음으로 영화를 보며 오열을 했던
영화이다. 굉장히 오래전 집에서 비디오로
보았다. 아직도 그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오로지 돈이 필요해서 자신의 호적을
팔아넘겼다. 그 때의 인연으로 서류상 결혼을
한 그녀 '파이란'은 죽기 전까지 강재에게
미안해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보며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이인데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했다.
만약 영화 속 강재가 나였다면 나는 더욱
심했을 것이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
내 인생의 최고의 로맨스 영화라고 해도 좋다.
요즘은 관계라는 게 너무 쉬워진 것 같다.
메신저, SNS 등 다양한 관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많다. 그래서 만남도 가볍고 헤어짐도
가볍다. 어쩌면 만남이 가벼운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당신 마음에
촉촉한 봄비가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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