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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68

11월 그리고 21일 유혹하는 글쓰기 쓰는법 아이들아 어디로 가고 있니. 같이 가자꾸나. 데이비드 브라운 박사는 다섯 번의 마라톤 수술로 내 다리를 고쳐주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여위고 쇠약해졌으며 인내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덕분에 노력만 한다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내 다리에는 강철과 탄소 섬유로 만든 외부 고정기라는 커다란 장치가 부착되었다. 고정기에 연결된 '샨즈 핀'이라는 큼직한 철봉 여덟 개가 내 무릎 아래위의 뼈에 박혀 있었다. 무릎에는 그보다 작은 철못 다섯 개가 방사상으로 꽂힌 상태였다. 이 철못들은 아이들이 그려놓은 햇살 모양과 비슷했다. 무릎은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하루에 세 번씩 간호사들이 크고 작은 고정핀들을 모두 뽑아내고 다리에 뚫린 구멍들을 과산화수소로 씻어냈다. 나는 다리에 등유를 붓고 .. 2022. 11. 21.
11월 그리고 20일 1편 계획하기 이제 곧 나의 시대 이제 막 성인 잡지에 단편 소설을 싣기 시작하던 청년시절, 나는 내 글이 출판될 가능성에 대하여 상당히 낙관적인 편이었다. 나에게 약간의 재능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시간도 내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를 주름잡던 베스트셀러 작가들 조만간 죽거나 노망이 날 테고, 그러면 나 같은 신출내기의 시대가 올 테니까.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294 중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한가한 오후가 정말 좋을 때 오랜만에 느끼는 한가한 일요일 오후이다. 정말 이사 오고 나서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단 하루도 여유 있는 주말 오후가 없었다.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말을 쉬지 않고 한다. 목이 안 아플까 하는 정도로 쉬지.. 2022. 11. 20.
11월 그리고 19일 마음은 편안하게 부담을 덜고 나는 창작 교실이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초보 소설가들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런데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기적이 특효약이나 비결이나 덤보의 마술 깃털 따위일 때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안내 책자가 제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교실이나 작가 양성소에 그런 것들이 있을 리 없다. 내 의견을 묻는다면 창작 교실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다. T. 코라게선 보일의 빼어난 희비극 소설 에는 어느 숲 속의 작가 마을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도 그곳은 동화 속의 세계처럼 완벽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 오두막을 갖고 있으며 낮 동안에는 그곳에서 글을 쓰게 되어있다. 정오가 되면 본관에서 나온 웨이터가 도시락을 .. 2022. 11. 19.
11월 그리고 18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그래도 퓰리처상을 타기는 어렵겠지만, 게다가 '우리 전처 잘 지냈나?'에 비하면 많이 길어졌지만,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속도가 빠르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소설을 포기하고 사용 설명서를 쓰는 직업을 구할 일이다. 사무실 칸막이방이 기다린다. 여러분도 '사건의 중심에서'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매우 유서 깊고 쓸 만한 테크닉이긴 하지만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 버리면 나중에 회상 장면을 넣을 수밖에 없는데, 내가 보기에는 좀 따분하고 진부한 방법이다. 나는 회상 장면을 읽을 때마다 화면도 어지럽고 목소리도 윙윙 울리는 1940, 50년대 영화를 연상하곤 한다. 조금 전까지 진흙투.. 2022.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