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아까 여러분이 살펴보았던 책을 다시 꺼내보라.
아직 한 글자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그 책의
무게는 여러분에게 또 다른 것을 말해준다.
책의 길이를 알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작가가 그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독자가
그 작품을 소화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길이와
무게가 작품의 우수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하소설 중에도 쓰레기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나를 비판하는 비평가들에게
물어보라. 내가 쓴 헛소리들을 찍어내느라고
캐나다의 숲들이 통째로 사라져 간다고 투덜거릴
것이다. 그러나 또한 짧다고 해서 반드시 달콤한
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짧은 책은 '너무'
달착지근해서 탈이다. 그러나 좋은 작품이든
나쁜 작품이든, 성공작이든 실패작이든 간에
정성의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 낱말에도 무게가
있다. 출판사나 대형 서점의 도서 창고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낱말들이 모여서 문장을 이룬다. 문장들이 모여서
문단을 이룬다. 때로는 문단들이 살아나서 숨을
쉬기 시작한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떠올려도 좋다.
이때 번갯불이 번쩍거린다. 그 번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낱말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소박한 문단에서 나온다. 그 번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낱말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소박한 문단에서 나온다. 그것은 여러분이
처음으로 쓰게 된 정말 훌륭한 문단일 수도 있다.
아직 연약하지만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여러분은 덜컥 겁이 난다. 시체들을 조각조각
기워 만들어낸 죽은 몸뚱이가 그 노랗고 축축한
눈을 번쩍 떴을 때 빅토르 프랑켄슈타인도 똑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맙소사, 숨을 쉬잖아. 어쩌면 스스로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몰라.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p164 ~ p165를 발췌하였습니다.
느낀 점이 있는가?
지금 유혹하는 글쓰기 책을 두 번째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내게 블로그 코칭을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추천해준 책이다.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보통 책을
한번 읽고 덮는다. 한번 읽으면 그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천재라면 모르겠지만 그 방법은
틀렸다. 책은 3 회독 이상 하는 것이 맞다.
처음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 느낀 점이 다르다.
내가 안보이던 문장도 눈에 읽힌다. 세 번째
읽을 때도 다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낀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는 2번 이상은 꼭 보는 것 같다. 물론 재미없는
것은 한 번으로 끝낸다. 어떤 영화는 영화관에서
6번이나 봤던 것도 있었다.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들어왔다. '이런 장면도 있었구나'라며
생각한 영화들도 많았다. 그런데 책은 왜 그렇게
못 보는 걸까? 너무 늦었지만 나한테 미안하다.
날 너무 어리석게 만들어줘서 미안해.
앞으로 책 많이 읽고 공부할게.
성장하는 나를 바라보며.
아직은 바쁜 하루
일요일이다. 레포트 작성을 위해 새벽일을 하루
포기했다. 나의 레포트는 아니고 도와주는 레포트이다.
잠을 못 잔 상태로 밤에 글을 쓰려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나의 나약함에 한번 더
경의를 표했다. 더욱 강인한 정신을 탑재해야겠다.
아침 일찍 기상했다. 아침부터 자료를 검색했다.
평소 볼 기회가 없던 논문을 검색했다.
뇌 관련 레포트를 썼다. 나는 뇌 관련해서 관심
가진 적은 없었다. 이번 기회에 뇌에 관련된
강의도 2개 정도 찾아서 들어봤다. 레포트를 쓰기
위해 들어서인지 기억에 남는 건 없다. 새로운
사실을 몇 개 알 수 있어서 좋았을 정도이다.
기억에 관련된 내용 , 뇌의 세포가 성장하는 방식
정도를 들은 거 같다. 아무튼 어려운 내용이었다.
들으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했다. 5시간에 거쳐서 작성했다.
요즘 너무 과한 집중을 하는 것 같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체력이 떨어진다. 뇌를
사용하는 것도 비슷하다.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운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배가 너무 고팠다. 1시간 넘게 축구를 한
기분이었다. 점심이 되었다.
가족들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했다. 새로
이사를 와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모르면 검색하면 된다. 가까운 떡볶이 가게를
검색했다. 33떡볶이가 제일 가까웠다.
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었다. 순대, 김밥, 튀김 ,
떡볶이를 구매했는데 17,000원이 나왔다.
나도 예전에 떡볶이를 팔았었다. 배달전문점으로
운영을 했다. 이름은 말하기 좀 그렇다. 그때
국물떡볶이였는데 유행하던 시기였다.
나는 떡볶이만 14,000원에 기본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추가로 토핑을 더하면 여러 명이서 먹을
수 있도록 했었다. 그때 새로운 토핑을 찾았다.
중국 당면이다. 지금은 마라탕에 많이 넣어
먹는다. 마라탕이 유행하기 전이라 떡볶이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 먹었다. 중국 당면이 초기에
인기가 많아서 장사가 잘 되었다.
하지만 인기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워낙 경쟁업체가 많이 생겼고 가격을 깎아서
판매를 했었다. 결국엔 제 살 깎는 경쟁이었다.
나는 당연히 그 경쟁에서 결국 지고 말았다.
떡볶이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내가 장사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생각하면 더 비싸게
팔았으면서 오늘 사면서 '왜 이리 비싸'라는
생각을 했다. 난 배달 장사를 하면서 팔았던
종류의 음식을 잘 안 먹는다. 장사할 때 거의
끼니를 판매하는 음식으로 먹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실패의 기억은 나에게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절대 음식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음식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마음속에선 사업을 갈망한다. 하지만 음식장사는
절대 못하겠다. 가끔 주변 지인들이 음식장사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난 그럴 때마다 한사코 거절한다.
그때의 실패가 떠올라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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