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주면 하나를 버린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무시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떤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옆에 않은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집중의 힘을
뒤집어서 말하면 다른 것들을 지우는 힘이다.
결핍이 '집중하게 한다.'고 말하지 않고 결핍이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하도록, 즉 임박한
결핍을 제어하는 데만 오로지 모든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게끔 유도한다고 쉬운 말로
말할 수 있다.
터널링은 터널 시야 현상을 연상하도록 우리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용어이다. 긴 터널 안에
들어가면 오로지 멀리서 빛을 발하는 출구만
보이고 주변의 모든 사물은 깜깜해서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관심을 두는 대상만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터널 시야
현상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소설가 수전 손택은
사진에 관해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떤 틀을 만든다는
것이고, 틀을 만든다는 것은 나머지 것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터널링이라는 용어를 이런 용어를
이런 상태의 인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비로소 드러나는 사실이지만,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준비를 신속하게 하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집중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터널링을 한다.
관련된 모든 것들은 깡그리 무시하고 배제해야
한다. 물론 터널링 현상이 일어날 떄 소방관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다. 소방관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데는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 있지만, 소방관의 정신을 사로잡지 못하고
무시되는 안전벨트는 결코 그 소방관의 허리에
채워질 수 없다.
'집중'은 긍정적이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터널링'은 그렇지 않다.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유도해서 어쩌면 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결핍의 경제학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p61 ~ p62 중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사장은 터널링에 빠지고
사람들은 터널링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임팩트있게
보여지는 단어는 '터널링' 일 것이다. 터널이
무엇인가. 터널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통로이다. 즉, 길이다. 다른 하나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다른 하나를 놓치게 된다. 위에서
소방관도 마찬가지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결국에는 죽게되었는데 다음에도 출동을 할 때
안전벨트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여기서도
예전 회사의 사장의 터널링 빠지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게 된다.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자금은 부족해지고 있다. 매출은 발생되고 있다.
하지만 통장 잔고는 부족해지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할까? 이 회사의 사장은
다른곳에서 해결점을 찾으려고 한다. 원초적으로
따져보자. 물건의 마진율, 불량및 파손율 등을
하나씩 따져 볼 수 있는가? 오히려 엄한곳에서
찾으려 한다. 직원들의 인건비, 복지관련 비용
부터 줄이려고 한다. 왜냐고? 이런 비용들이
가장 줄이기 쉽기 때문이다. 눈에 잘 띄기도
하니깐. 하지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인원을
줄이면 남은 인원들이 일을 분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사장은 지속적으로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어필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직원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과연 이 회사의
비젼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복지관련된 비용을 줄이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이것 또한 직원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키는
원인이다.
그리고 사장은 판매 제품의 마진율을 더욱 낮춘다.
마진율을 낮추고 타 업체와 가격경쟁을 시도한다.
가격이 저렴하면 고객들이 저렴한 곳에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매출이 오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도 최악이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진을
줄이고 판매가를 낮춘다. 그리고 직원들의 복지
비용을 절감한다. 같은 비용으로 직원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회사는 돈이 되지 않는다. 사장은
터널링에 빠지고 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진을
낮추고 비용을 줄이고 있다. 물론 구매 고객은
좋을 것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깐.
사장은 완벽하게 터널링에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생각은 파손이나 중고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매일 중고제품과
파손제품을 찾도록 업무를 늘렸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제품을 구성을 변경하고
다른업체가 판매하지 않은 상품을 개발해서
마진율을 높일 수도 있다.
오히려 중고제품따위나 팔겠다고 힘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제품의 10%밖에 안남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점점 터널링에 빠져들고
있다. 집중을 하는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어떤 방향에 집중을 하는 것에 따라 다른 것이다.
안좋은 터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회사는 비젼도 잃게 되고 당장 눈앞에
이익만 쫒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장에게서는
배울점이 없다. 오히려 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장은 사람도 잃게 되고 돈도 잃게
될 것 이다. 빠져 나올 수 없는 터널링에 계속
빠져들어가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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