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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

결핍의 경제학 비우고 채우기

by 와이낫어스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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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웠으면 다시 채워야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일단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을
하나 만들었다. "앵그리 블루 베리즈"라고 이름을
붙인 이 변종 게임은 게임자들이 가상의 새총을
이용해서 블루베리로 와플을 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와플을 명중시키려면 새총의
고무줄을 얼마나 세게, 그리고 어떤 각도로
당겨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새총을 떠난
블루베리가 화면을 가로질러 날아가서 와플을
명중시키고 퉁기면 와플이 '파괴'된다. 앵그리
블루 베리즈는 조준, 정확성, 그리고 물리학의
게임이다. 그러므로 게임자는 궤도를 추정해야
하고 블루베리가 어떻게 튕길지 예측해야 한다.

연구에서 피실험자들은 20라운드에 걸친 게임을
했고, 각자가 딴 점수는 상금으로 환산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 될 때마다 새로운
블루베리 꾸러미를 제공받았는데, 한 라운드에서
그 블루베리를 모두 소진할 수도 있었고 다음
라운드에 쓰기 위해서 아껴둘 수도 있었다.
그런데 20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에도 블루베리가
남아 있으면 그 블루베리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추가로 몇 라운드든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게임에서
블루베리의 수가 게임자의 재산을 결정했다.
블루베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격을 많이
할 수 있다는 뜻이었고, 좀 더 많은 점수를 올려서
좀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다음 단계는 블루베리 결핍 상황을 조성하는
단계였다. 우리는 일부 피실험자들에게
블루베리를 각 라운드당 6개씩
주어서 이들을 블루베리 부자로 만들었고,
일부 피실험자들에게는 각 라운드당 3개씩만
주어서 이들을 블루베리 빈자로 만들었다.


결핍의 경제학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p53 ~ p54 중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부족함이 끌리는 이유



이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사람들은 언제나
결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결핍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수면의 결핍,
돈의 결핍, 수많은 결핍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결핍에 의해서 또
다른 충족을 느끼고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앞부분에 소개하는 후킹 문구를 보면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라는 문구를
책 맨 앞에 쓰여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다.
부족할수록 더 끌리게 된다. 끌리게 된다는
이유도 채우려고 하는 것이니깐. 내가 쓰는 이유도
어떤 부분의 결핍 때문에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결핍을 채워지길 바라는 것이다.



눈이 싫은건 말야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은 나에게 큰 추억이었다.
짧았지만 행복했다.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여수의 바다는 아직도 내 눈앞에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기온이 올랐다. 며칠 만에 상온으로
올라갔다. 조금만 기온이 상온으로 올라가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내가 있는 곳은 여수에
비하면 꽤 추운 편이다. 잠깐이었지만 남해의
바람을 느끼다가 올라오니 여긴 너무 춥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렸다.
아이들 등굣길에도 눈이 조금 내렸다.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나이가 드니 눈은
반갑지가 않았다. 어릴 때는 눈이 오면 눈 맞으며
놀 생각에 즐거웠지만 성인이 된 후부터 눈은
방해꾼이었다. 눈이 싫어지기 시작한 건 물론
군대에 있을 때였다. 군대에서는 눈이 오면 새벽
이어도 눈이 내리면 총기상을 하였다. 눈은 땅에
절대 쌓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정말 이상하게도
사회에서는 눈이 와도 조금밖에 안 내렸다.
그런데 군대에 있을 때는 밤새 눈이 내리곤 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눈이
그칠 때까지 눈을 쓸었다. 그렇게 겨울만 되면
밤새 눈을 쓸어 담는 날이 많았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눈이 결코 좋은 기억은
아닐 것이다. 눈이 내리면 걱정이 많아진다.
바닥이 미끄러울 까 봐, 나는 또 바이크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눈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항상 조심하는 편이다. 그래도 오늘은 눈이 적게
내렸다. 천만다행이었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남아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다른 곳을 가기전에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오늘도 낮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바쁘게 사람도 만났다.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해결하면 그나마 속이 후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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