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린다. 오늘까지만 내린다.
비가 지금 이틀째 내리고 있다.
이런 날에는 짬뽕이 먹고 싶었다.
어머니가 여기 짬뽕 칼칼하니 맛있다며
먹으러 오라고 하셨다.
누가 봐도 오래된 역사를 보이는 듯한 외관
인테리어 포스를 품고 있다.
최소한 10년 이상은 되어보인다.
메뉴는 깔끔하다. 당연히 탕수육은 기본으로
시켜야 한다. 그리고 짬뽕, 간짜장을
주문했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탕수육 튀김은 옛날 탕수육 스타일이다.
바삭바삭 하면서 간장베이스의
탕수육소스에 탕수육을 찍었다.
바삭함이 소스에 젖어드니 부드럽게
바뀌는 고기가 굉장히 맛있게 느껴졌다.
소스에는 야채와 과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고기와 슬라이스된 사과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나는 중국집 가면 간자장을 주로 시켜 먹는다.
다 이유가 있다. 재료를 별도로 볶아야 하기
때문에 주방장의 스타일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는 잘게 썰은 양파와 양배추를 사용
하였다. 먹는데 부담없이 입안에 넣을 수
있었다.
세번째 짬뽕은 정말 골고로 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꽃게, 오징어 ,홍합과 각종야채
주문을 하니 주방안에서 주방장의
거침없는 웍질이 식당안에 울려퍼진다.
사실 나는 식당을 가면 주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
예전에 요식업을 몇년 했는데 그때 경험
때문인지 항상 식당의 주방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곤 한다.
들어갔을때 식당안에 손님들이 있어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음식 맛을 보고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평범한 동네에 있는 중국집이라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기는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 동네를 가면 들려서 짬뽕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日常茶飯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은 마치며. (0) | 2022.12.31 |
---|---|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0) | 2022.12.12 |
떠오른다. (0) | 2021.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