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퇴사이야기 #나의 의지1 11월 과 그리고 3일 평범한 하루가 가고 나는 어떤 책상이 있는가? 이 장에서 마지막으로 말해두고 싶은 것은 내 책상에 대해서다. 나는 예전부터 방 전체를 압도하는 거대한 떡갈나무 책상을 갖고 싶었다. 트레일러 세탁실의 아동용 책상도 싫었고 셋집에서 쓰던 평범한 책상도 싫었다. 1981년에 나는 드디어 마음에 드는 책상을 구하여 채광창이 있는 널찍한 서재 한복판에 갖다 놓았다.(집 뒤쪽의 건초 다락을 개조한 방이었다) 그때부터 6년 동안 이 책상을 썼는데, 당시 나는 술이나 마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마치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도는 배의 선장과도 같았다. 술을 끊고 한두 해가 지났을 때 나는 이 흉물을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거실용 가구들을 들여놓았다.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책상을 조각조각 끄집어내고 근사한 터키산 양탄자를 깔았다. 우리 .. 2022. 1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