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빠르게 글쓰기 #기대감1 11월 과 1일 안개 낀 아침 빠른 스토리 가상 독자를 갖는 것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적당한지, 또 배경스토리를 만족스럽게 처리했는지 가늠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진행 속도란 이야기를 풀어놓는 속도를 말한다. 출판계에는 어떤 무언의 믿음이 존재하는데,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소설들은 모두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믿음이다. 내가 짐작하기에 이 믿음의 밑바닥에 깔린 생각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따라서 인쇄된 글을 차분하게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무슨 즉석요리사처럼 지글거리는 햄버거와 튀김과 계란 따위를 후딱후딱 내놓지 못하면 독자들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출판계의 믿음이 흔히 그렇듯이, 이런 생각도 대체로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움베르토 에코.. 2022.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