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茶飯事/내가 읽는 책61 결핍의 경제학 터널링으로 빠져들어 하나를 주면 하나를 버린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무시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떤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옆에 않은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집중의 힘을 뒤집어서 말하면 다른 것들을 지우는 힘이다. 결핍이 '집중하게 한다.'고 말하지 않고 결핍이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하도록, 즉 임박한 결핍을 제어하는 데만 오로지 모든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게끔 유도한다고 쉬운 말로 말할 수 있다. 터널링은 터널 시야 현상을 연상하도록 우리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용어이다. 긴 터널 안에 들어가면 오로지 멀리서 빛을 발하는 출구만 보이고 주변의 모든 사물은 깜깜해서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관심을 두는 대상만 보이고 나머지는.. 2022. 12. 8. 결핍의 경제학 비우고 채우기 비웠으면 다시 채워야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일단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을 하나 만들었다. "앵그리 블루 베리즈"라고 이름을 붙인 이 변종 게임은 게임자들이 가상의 새총을 이용해서 블루베리로 와플을 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와플을 명중시키려면 새총의 고무줄을 얼마나 세게, 그리고 어떤 각도로 당겨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새총을 떠난 블루베리가 화면을 가로질러 날아가서 와플을 명중시키고 퉁기면 와플이 '파괴'된다. 앵그리 블루 베리즈는 조준, 정확성, 그리고 물리학의 게임이다. 그러므로 게임자는 궤도를 추정해야 하고 블루베리가 어떻게 튕길지 예측해야 한다. 연구에서 피실험자들은 20라운드에 걸친 게임을 했고, 각자가 딴 점수는 상금으로 환산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2022. 12. 7. 결핍의 경제학 (부족함, 마음) 효과적 집중 우리는 흔히 결핍을 이야기할 때면 어떤 비참한 결과를 연상하곤 한다. 사실 이 책도 밑에 쪼들린 가난한 남자 숀과, 끊임없이 일에 치여서 허덕이는 바쁜 남자 센딜을 연상하면서 집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만다 코엔의 경험은 결핍의 또 다른 측면을 입증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측면 서으로서, 결핍이 우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사실 사람들은 어떤 요소들이 부족할 때, 그리고 무언가에 제한을 받는다고 느낄 때 멋진 성과를 거두며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만다 코엔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인식했기 때문에 자기가 준비했던 비장의 아이디어들을 모두 동원해서 단 하나의 위대한 요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 이론으로 보자면, 결핍이 .. 2022. 12. 5. 12월 3일 결핍의 경제학 오래전 연구 결핍에 관심을 가진 뒤로 우리는 과거 연구 성과들을 뒤지다가 50년도 더 지난 놀라운 연구서를 찾아냈다. 물론 이 연구서를 쓴 사람들은 자신들이 결핍을 연구한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그들은 굶주림을 연구했다. 하지만 굶주림은 결핍의 궁극적인 형태가 아닌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연합국은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일군 점령지를 탈환해서 진격하고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기 직전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식량이 아니었다. 식량은 해방지의 사람들을 모두 먹이고도 남을 만큼 넉넉했다. 해방군이 맞닥뜨린 문제는 좀 더 기술적인 차원의 것이었다. 오랜 기간 아사 직전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음식을 어떻게 제공해야 할까? 원하는 대로 실컷 먹게 해도 될까? 아니면 섭취량을 .. 2022. 12. 4. 이전 1 2 3 4 5 ··· 16 다음